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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제재시 군사조치 배제, 금수조치만 단행"

6개국 고위급회담 의견접근, 이란 "미와 직접대화" 희망

이란핵 6개국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이란핵 문제가 급물살을 탈전망이다.

'UN 직접 개입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에서 열린 6개국 고위급회담에서 참가국들은 "이란에게 제시할 협상안에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결론에 가까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이번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고 아직 노력중"이라면서도 "런던 회담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참가국간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도 "회담에서 건설적이고 가치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이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대표들이 정부와 다시 상의한 후 후속회의에서 협상안을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이번 협상안을 이란이 거부할 경우 UN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 이번 협상안이 6개국 회담에서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중국, 제재반대 입장 변화 없는 듯

아직까지 이번 협상안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유엔헌장 제7장 41조에 명시돼있는 금수조치 도입은 협상안에 포함되고 42조의 군사행동에 관한 언급은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그러나 회담에 참가한 다른 나라들이 "이란이 협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를 기대한다"고 전해 참가국간의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특히 미국의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한지 않았다고 전해 회담 참가국가간의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 '미국과 직접 대화 하겠다' 밝혀 배경에 관심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고위관리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며 이란의 외교정책의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WP는 또 이란이 IAEA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코피아난 UN사무총장에게 유사한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란 라리자니 국가안보회의 의장의 요청을 받은 후 미국에게 "이란의 직접대화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니 스노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란의 직접 대화 요구를 일축하면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지하기 전까지는 직접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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