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방글라데시 태풍 사망자 1만명 추산

이재민 1백만명 발생, 피해지역 광범위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강력한 사이클론 '시드르'로 인한 사망자수가 1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등 당초 알려진 것보다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군(軍) 대변인인 마인 울라 초우더리 대변인은 "19일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 수가 3천1백13명이며, 부상자는 3천3백22명, 실종자는 1천63명"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 수가 3천5백∼4천명에 달했으며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 등 비정부기구(NGO)들은 사망자가 최대 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 당국, 그리고 비정부기구 봉사단원들은 생존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선박과 헬기 등을 여전히 고립된 생존자들에게 음식과 물,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구호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도로 등이 유실되면서 접근이 어려운 지역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1백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의약품과 음식도 부족한 데다 일부 피해지역에서는 아직도 강물과 논 등에 부패한 사람과 동물의 시체가 떠다니고 있어 전염병 발생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피해가 극심한 남부 해안지역에 식량과 식수, 천막 등 구호물품의 수송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들은 벵갈만의 여러 섬과 도로가 끊겨 고립된 지역에 구호물품을 수송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구호의 손길도 이어져 사우디아라비아의 1억달러 등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모두 1억 4천만달러의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유엔과 유럽연합, 미국, 영국, 인도, 캐나다 등으로부터도 긴급 지원이 들어오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