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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초반 대량실점에도 포기하지 않아

2회에만 8실점 하며 올시즌 최다실점 패전

'코리언특급'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올시즌들어 최다실점을 허용하며 2패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5.1이닝 10실점(10안타·2홈런·2볼넷·2삼진)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박찬호의 올시즌 시즌 두번째 패배였다. 3.27이던 방어율도 4.53으로 상승했다. 최종스코어는 8-10이었다. 이로써 샌디에고는 시애틀과의 인터리그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회에만 8실점했지만 이후 5회까지 무실점 호투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이치로의 평범한 내야땅볼타구를 2루수 바필드가 악송구를 범하며 2루까지 진루시킨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후속타자들을 요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2회들어 시애틀 타선에 연속안타와 실책, 홈런 등을 묶어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예전의 박찬호 같았으면 벌써 마운드를 내려와 있었을 것이나, 샌디에고의 덕아웃은 요지부동, 박찬호에게 계속 마운드를 맡겼다.

물론 경기초반이고 불펜투수들을 많이 가동할 경우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박찬호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벤치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찬호는 3회부터 다시 안정을 되찾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코 포기하지도, 무너지지도 않는 변화된 모습을 또 다시 확인시켰다. 투구수도 5회까지 85개를 기록, 대량실점에도 적절히 투구수를 조절했을 뿐 아니라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다.

2회에서 박찬호가 시애틀 타선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하던 상황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박찬호의 공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포수 조시 바드와 박찬호의 볼배합이 읽히며 시애틀 타선에서 잘 대처한 측면이 강하다.

초반 대량실점 이후에도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 투구안정감은 평가할 만

이 경기에서 박찬호의 상대인 시애틀의 선발투수 킹 펠릭스도 난조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여서 샌디에고 타선은 1번타자 로버츠가 5회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쳐 7-8 한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으나 6회들어 박찬호가 추가로 2실점 한것이 결승점이 되어버려 연패를 끊지 못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던 터라 패전의 아쉬움은 컸지만, 경기초반 대량실점 이후에도 투구페이스가 무너지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확인시킨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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