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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복귀 KTX 여승무원, 19일 전원 '정리해고’

승무지부측, "주말께 대오 정비해 투쟁 계속"

80일 넘게 지속된 ‘KTX 사태’가 결국 미복귀 여승무원 ‘전원 정리해고’라는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측이 19일을 최종 이적 기한으로 제시했음에도 파업중인 여승무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19일까지 이적하라... 마지막 배려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당초 한국철도유통(구 홍익회)과의 승무계약 서비스가 만료되는 지난 15일을 여승무원 복귀 최종 시점으로 잡았으나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점거중이던 여승무원들을 강제 연행하는 등 마찰이 일자, 복귀시점을 4일 더 늦춰 19일까지를 최종 복귀 시한으로 재통보했다.

특히 공사측은 KTX 승무원의 근무회사(소속 고용회사)가 철도유통에서 KTX관광레저(주)로 변경됨에따라 복귀하지 않는 여승무원은 ‘정리해고’가 아닌 ‘이적 시한 만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공사측은 이적 시한을 4일 연장한 것은 “KTX승무원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주장했다. 공사측은 “19일 오후 6시까지 (KTX 관광레져) 정규직 승무원 채용에 응모할 경우 ‘우선 채용’토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승무원, “복귀없다” 주말 기점 다시 대오 정비

반면 이러한 공사측의 복귀시점 연장 제안에 대해 19일 현재까지 파업중인 여승무원들은 “절대 그런 조건에서는 복귀할 수 없다”며 파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명확히했다.

손지혜 KTX 승무지부 상황실장은 <뷰스앤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공사 직고용이 아니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이러한 투쟁을 할 이유도 없었다”며 사측이 제안한 KTX관광레져로의 정규직 이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실장은 “강금실 캠프에서 연행됐다 풀러난 여승무원들과 장기간의 파업으로 지쳐 집이나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승무원들이 주말을 전후해 다시 철도노조로 재집결하기로 했다”면서 “정리해고가 되고 난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KTX 여승무원들의 점거 농성을 교사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전국철도노조 이철의 비정규직특위 위원장을 구속했다. 이 위원장은 공사 직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3월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KTX여승무원들에게 e메일과 전화로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점거(3월 9일)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반면 경찰은 지난 11일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연행된 승무원 52명과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14일 연행된 37명의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 처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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