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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스님들의 '이명박 지지율' 2.5%

불교계의 '이명박 거부감' 여전, 재가불자들은 이명박 선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불심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에 대한 불교계의 거부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불교계 매체인 <법보신문>에 따르면, 조계종 중진 스님들 및 불교단체 지도자 2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2~25일까지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17.8%,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17.3%,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8.4%, 이인제 민주당 후보 3.5%,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0.5%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2.5%였다.

스님과 재가불자들은 지지후보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재가불자의 경우 이명박 후보가 17.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으며, 문국현 후보 14.8%, 정동영 후보 8.6%, 권영길·이인제 후보가 각각 1.2%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스님들의 경우는 정동영 후보가 24.0%로 단연 높았고 문국현 후보가 19.0%로 그 뒤를 좇고 있었다.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는 이명박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5.0%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는 2.5%에 그쳐 스님들 사이에 ‘이명박 기피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보신문>은 스님들의 강한 이명박 거부반응의 원인에 대해 "이 후보의 ‘서울시 봉헌’ 등 잇따른 종교편향 발언과 함께 최근 한나라당의 불교음해 의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개인적인 지지와 관계없이 불교 현안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정동영 후보 27.2%, 문국현 후보 15.8%, 이인제 후보 10.9%, 이명박 후보 3.5%, 심대평 후보 1.0%, 권영길 후보 0.5% 순으로 나타났다.

<법보신문>은 "이같은 결과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50%대를 상회하고 정동영 후보가 20%대 안팎, 문국현 후보는 한 자리수대에 불과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어서 향후 불교계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 (15명), 종회의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47명), 교육원장, 포교원장, 총무부장을 비롯한 조계종 집행부 등 승가지도자(44명), 동국대·중앙승가대 불교학 전공 교수(35명), 재가지도자(61명) 등 202명이 참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7
    호호

    돈나눠먹은 스님들은 다를걸
    터널보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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