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금실 캠프의 KTX 여승무원 강제연행
여승무원 3m 주차장 난간서 떨어져 부상도
정리해고 하루를 앞둔 KTX여승무원들에 대한 강제연행이 계속되고있다. 경찰은 14일 오전 6시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 공권력을 투입, 지난 6일부터 8일동안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던 37명의 KTX여승무원들을 강제연행했다.
지난 11일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중인 52명의 여승원들을 강제연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행에 항의하던 한 여승무원이 3m 난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제연행 중 여승무원 3m 난간에서 추락, 경찰 '고의성' 논란
경찰은 이 날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강금실 후보 선거캠프에 전경과 여경을 집중 배치, 6시 50분부터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중인 여승무원들을 강제 연행했다. 연행된 37명의 여승원들은 종로서 등 인근 경찰서 5개서에 분산 배치, 조사중에 있다.
서울 용산구 전국철도노동조합에 있던 50여명의 여승무원들은 이 날 강제연행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강 후보 선거 캠프로 몰려와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차장 난간을 붙잡고 항의하던 여승무원 한 명이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경찰은 추락한 여승무원이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KTX승무지부측은 “경찰이 고의로 여승무원을 난간아래로 밀쳤다”고 주장했다.
박말희 KTX승무지부 상황실 차장은 “여승무원을 경찰이 고의로 밀쳐 떨어질뻔 했다가 가까스로 난간을 붙잡았으나 경찰이 재차 밀치는 바람에 아래로 추락했다”며 “고의로 밀친 전경의 얼굴과 밀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박 차장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15일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금실 "어렵고 절박한 사람들에게 무한책임 느껴", KTX 강제연행 '유감'표시
한편 강금실 후보측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강금실 후보 대변인을 맡고있는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지난 8일간 계속된 KTX 여승무원 농성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오늘 아침 강제해산으로 결말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 의원은 “어제(13일) 오후에는 경찰에 농성자들이 다른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경찰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면서 “저희는 이러한 내용을 농성자 대표들에게 전달했지만 농성자 대표들이 그런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저희들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었던 노력도 무위로 끝났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번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하며 “선거를 치르는 사람으로서 저희는 이번 사태를 포함해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무원들 "강금실 후보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그러나 KTX 여승무원들은 강후보측의 이같은 논평에 “말 뿐, 행동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박말희 KTX승무지부 상황실 차장은 “강 후보측에서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있다’ 그랬는데 언제나 말로만 ‘책임’질뿐 ‘행동’으로 책임지는 것은 한번도 못 봤다”며 “해고된 여승무원들 공권력으로 짓밟는 정부가 무슨 책임을 질 것인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강 후보측의 입장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도 강 후보측 입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종철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의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측 브리핑대로 ‘이번 사태를 포함해,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진심이라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노무현 정부와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에게 강력한 항의와 사태 해결 의지를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무한한 책임'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사태 해결 의지는 고사하고, 이처럼 동어반복식의 말만 되풀이한다면, 공권력 투입에 대한 정부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캠프간의 사전 교감설만 더욱 증폭될 뿐”이라고 강 후보측을 비난했다.
KTX 승무지부 "정리해고부터 더 강도 높은 투쟁 전개할 터"
한편 전국철도노조와 KTX승무지부 측은 이 날 여승무원 강제연행에 따른 긴급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공권력 투입은 또 다른 투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정리해고 예정일인 15일을 기점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5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공권력 투입에 따른 강제연행 항의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예정대로 오는 15일, 파업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2백80여명의 여승무원들 전원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이어서, KTX 사태는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중인 52명의 여승원들을 강제연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행에 항의하던 한 여승무원이 3m 난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제연행 중 여승무원 3m 난간에서 추락, 경찰 '고의성' 논란
경찰은 이 날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경운동 강금실 후보 선거캠프에 전경과 여경을 집중 배치, 6시 50분부터 공권력을 투입해 농성중인 여승무원들을 강제 연행했다. 연행된 37명의 여승원들은 종로서 등 인근 경찰서 5개서에 분산 배치, 조사중에 있다.
서울 용산구 전국철도노동조합에 있던 50여명의 여승무원들은 이 날 강제연행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강 후보 선거 캠프로 몰려와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차장 난간을 붙잡고 항의하던 여승무원 한 명이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경찰은 추락한 여승무원이 “스스로 넘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KTX승무지부측은 “경찰이 고의로 여승무원을 난간아래로 밀쳤다”고 주장했다.
박말희 KTX승무지부 상황실 차장은 “여승무원을 경찰이 고의로 밀쳐 떨어질뻔 했다가 가까스로 난간을 붙잡았으나 경찰이 재차 밀치는 바람에 아래로 추락했다”며 “고의로 밀친 전경의 얼굴과 밀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박 차장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15일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금실 "어렵고 절박한 사람들에게 무한책임 느껴", KTX 강제연행 '유감'표시
한편 강금실 후보측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강금실 후보 대변인을 맡고있는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지난 8일간 계속된 KTX 여승무원 농성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오늘 아침 강제해산으로 결말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 의원은 “어제(13일) 오후에는 경찰에 농성자들이 다른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경찰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면서 “저희는 이러한 내용을 농성자 대표들에게 전달했지만 농성자 대표들이 그런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저희들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었던 노력도 무위로 끝났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번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하며 “선거를 치르는 사람으로서 저희는 이번 사태를 포함해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무원들 "강금실 후보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그러나 KTX 여승무원들은 강후보측의 이같은 논평에 “말 뿐, 행동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박말희 KTX승무지부 상황실 차장은 “강 후보측에서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있다’ 그랬는데 언제나 말로만 ‘책임’질뿐 ‘행동’으로 책임지는 것은 한번도 못 봤다”며 “해고된 여승무원들 공권력으로 짓밟는 정부가 무슨 책임을 질 것인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강 후보측의 입장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도 강 후보측 입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종철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의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측 브리핑대로 ‘이번 사태를 포함해, 어렵고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진심이라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노무현 정부와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에게 강력한 항의와 사태 해결 의지를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무한한 책임'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사태 해결 의지는 고사하고, 이처럼 동어반복식의 말만 되풀이한다면, 공권력 투입에 대한 정부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캠프간의 사전 교감설만 더욱 증폭될 뿐”이라고 강 후보측을 비난했다.
KTX 승무지부 "정리해고부터 더 강도 높은 투쟁 전개할 터"
한편 전국철도노조와 KTX승무지부 측은 이 날 여승무원 강제연행에 따른 긴급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공권력 투입은 또 다른 투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정리해고 예정일인 15일을 기점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5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공권력 투입에 따른 강제연행 항의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예정대로 오는 15일, 파업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2백80여명의 여승무원들 전원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이어서, KTX 사태는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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