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구용의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논란 확산
국힘 "민주당, 청년 망가뜨리겠다는 정당" 총공세
전남대 교수인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을 통해 ‘법원 폭동 사태에서 불 지르려고 했던 사람 나이가 만 18세라고 한다’는 질문에 1990년대생 이후 가장 앞서있는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군의 청년들이 있고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건데 자기들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이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선동가, 돈이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 고민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들은 나름대로 죽을 때까지 간다.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며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순화된다, 그래서 흩어지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말에는 “2030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겠다. 여자분들이 (탄핵촉구 집회에) 많이 나온다”면서 “20·30대 남성들 많이 나오라”고 말해, 젠더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수단이며 청년들은 이 국가의 미래, 곧 정치의 목적”이라며 “그런 청년들을 고립시켜 망가뜨리겠다는 정당이 감히 정치를 논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030 말라 비틀어지게 고립시키자?"라는 카드 뉴스도 만드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박 원장 발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나와 "일단 박 원장이 그런 표현을 어떤 맥락에서 하셨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가 됐든 그런 표현 자체는 일단 제가 들었을 때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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