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진들 '친윤 권성동' 원내대표 추대에 "적절치 않다"
국힘 붕괴 위기에도 친윤-비한 '당권'에 집착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이 '중진들이 권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한다고 한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나경원 의원은 앞서 아침에 국회에서 4선이상 중진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라서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협상력과 추진력이 있는 권 의원이 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 의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한 분정도 이의를 표시했다"고 답했다.
이날 중진 회동에는 권영세·조경태·윤재옥·박덕흠·김상훈·이종배·나경원·조배숙·윤상현·박대출·이헌승·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조경태 의원만 친한계다.
권성동 의원은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 의원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그리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며 당내 의견을 들은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공고하고 10일부터 후보자를 접수해 12일 선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가에선 중진들의 친윤 권성동 추대 움직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민의힘도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윤 및 비한 진영이 '당권'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한 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로 '중간파' 김도읍 의원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12일 표 대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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