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원식도 싫고 시정연설도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
한동훈, 시정연설 참석 요청했으나 尹 묵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국회 개원식 불참 기록을 남기더니 이번에는 대통령 시정연설 패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정연설은 한 해 국가를 꾸려갈 살림에 대한 신중한 설명의 자리"라면서 "677조에 달하는 예산을 쓸 권리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혈세 677조를 어찌 쓸지 그 예산의 주인이자 수혜자인 국민에게 정중히 허락을 구하는 자리라는 의미다.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명태균 씨 녹취가 불러온 파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의료 대란 등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할 부분도 많다"며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내 김건희 여사가 하라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며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하는 김건희 여사 남편 노릇은 집에서나 하시고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용산에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을 요청했으나 묵살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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