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소조항 삭제한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 "좋다"
한동훈의 '4일 발언' 주목. '尹 육성' 공개로 김건희 특검법 새 국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10%대 추락에 대해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라며 "김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김여사 리스크를 매듭 짓지 않고 국정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다만, 민주당식 김여사 특검법이 그대로 통과할 수는 없다. 독소조항들은 삭제한 여야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독소 조항'이라 주장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열려 있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14일 본회의 의결까지 열흘 정도 남아있다. 결단을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고 협의 가능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도 "안 의원이 얘기하는 '독소조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저희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관철시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열어두고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가세했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독소조항을 삭제한 김건희 특검법' 통과 주장이 봇물 터지면서 한동훈 대표의 '4일 발언'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간 '공천 약속' 녹취록이 공개된 뒤 침묵모드에 들어간 한 대표는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표는 앞서 채상병 특검법 논란때 독소조항을 제거한 '제3자 특검법'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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