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일각 "한동훈 '제3자 채상병 특검' 논의 가능"

김영배 "민주당서 논의할 수도", 천하람 "변협이 특검 추천해야"

2024-06-24 14: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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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3자 채상병 특검' 발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 일각에서도 긍정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북갑)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법안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하기는 조금 시기상조이지만 기본적으로 특검에 찬성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이어 "독자적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특검이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논의 못할 바 없다"며 "그 뜻을 굽히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도 채해병 특검법의 수용 의지를 표명했다"며 "한동훈 후보는 대법원장의 추천 권한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대법원장 보다는 여러가지로 대한변협에 추천 권한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대법원장도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한 분이고 또 나중에 이 사건이 재판으로 가게 된다면 결국은 재판 사무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되는 그런 인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법부에 특히 이렇게 정치적으로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서 추천 권한을 줘서 사법부를 오히려 곤란하게 하거나 향후 재판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만드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신당 당론이냐'는 질문엔 "개혁신당의 당론이라기보다는 천하람 중재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직 다른 의원들과 완벽히 상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다만은 개혁신당에 있는 다른 의원분들도 동의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각적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으나 한 전 위원장의 '제3자 특검'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 여론 추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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