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인요한 효과', 견제론-지원론 격차 축소

尹-국힘 3주째 상승. 내년 총선 '접전 양상'으로 바뀌어

2023-11-10 1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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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여전히 높으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져 '인요한 효과'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포인트 높아진 36%로 나타났다.

지난달 3주차때 30%까지 급락한 뒤 3주 연속 상승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지율이 40%로 높아진 게 주목된다. 대구경북(55%). 부산울산경남(41%)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55%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지난달 3주차때 61%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 하락세다.

그 외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2%, 기타 정당·단체 2% 순이었으며,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40%, 민주당 28%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인천/경기도 국민의힘 37%, 민주당 34%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추월했다. 전주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1%였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내년 총선의 성격에 대해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6%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달 전 조사(10.12) 조사와 비교하면 지원론은 1%포인트 높아지고, 견제론은 2%포인트 낮아지면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한국갤럽>은 "양론 격차는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라며 "특히 10월 선임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연일 정치권 요인과 만나고 주요 행사에 자리하며 다양한 제안 중인데, 일견 여당이 야당보다 총선 대비에 잰걸음하는 것으로 비친다"며 '인요한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년 총선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6%, 정의당 6%, 기타 4%,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앞서면서, 내년 총선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1%, 한동훈 법무부장관 13%,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4%, 이준석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대표 각각 2%, 원희룡 국토부장관 1%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4%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선두인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조사때보다 각각 1%포인트씩 낮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자(373명) 중에서는 31%가 한동훈을 꼽았고, 그다음은 오세훈(9%), 홍준표(7%), 이준석(4%) 순이다(의견 유보 40%). 더불어민주당 지지자(338명) 중에서는 50%가 이재명을 지지해, 그 외 인물들(3% 이하)과 큰 차이를 보였다(의견 유보 30%).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총선 승부수로 던진 '김포 서울편입'에 대해선 24%가 '좋게 본다', 5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단, 이 조사 결과는 김포시 외지인의 생각으로 봐야 한다. 현재 김포시 인구는 약 48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수의 1%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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