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마침내 16개월만에 '흑자' 전환

반도체 수출액 연중 최대. 대중 수출도 두달째 100억달러대

2023-07-01 1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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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역수지가 마침내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무역 적자는 지난 1월 125억4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3천만달러, 3월 47억3천만달러, 4월 27억3천만달러, 5월 21억2천만달러로 점차 줄어들다가 마침내 6월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6월 수출액은 542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6.0% 줄어들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6월 수출액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6월 수출 감소율은 올 들어 최저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 적자가 작년 10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13억달러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축소됐다. 수출 액수도 5월 106억달러에 이어 6월 10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100억달러를 넘겼다

미국(40억6천만달러), 아세안(19억2천만달러), 베트남(23억달러) 등 국가·지역에서는 무역 흑자가, 중국, 일본(17억8천만달러), 중동(49억4천만달러) 등에서는 적자가 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품목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28.0%),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 품목 수출은 줄었다.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11개월째 마이너스였지만 6월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상반기 수출은 3천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으로 높았다.

6월 수입액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 감소의 영향 속에 531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1년 사이 33.8% 내리는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6월 원유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9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7.3% 줄었다.

상반기 수입은 3천33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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