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작년에 녹취 묻자 프랑스로 떠난 거냐"

윤영찬, '해외도피' 의혹 제기. 정철승, 작년에 "민주당에 피바람 불 것"

2023-04-19 14: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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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어제 모 언론에서 알린대로, 작년에 이미 언론이 녹취에 대해 송 전 대표 측에 문의했고, 부인하는 와중에 프랑스로 떠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 역시 충격적인 일"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해외도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의 인물이 전당대회와 돈봉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음성이 공개되었다. 검찰의 기획수사, 야당탄압이라고 탓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는 당을 검찰수사의 칼날에 버려두고 외국으로 떠났던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께 사과하고 신속한 검찰수사와 송 전 대표의 입국을 요청한 것은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거기서 끝내서는 안된다. 송 전 대표가 끝내 입국을 거부한다면 당은 선제적으로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이나 제명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엄정조치를 촉구했다.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은 이와 관련, 전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실 이번에 돈봉투 사건은 사실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왜냐하면 작년 9월인가 8월에 이정근 사무부총장 수사 시작할 때 제가 구용회 위원한테 그랬어요. '야, 이거 송영길 겨냥한 수사라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의 근거가 뭐냐 하면 정철승 변호사다. 정철승 변호사가 이정근 부총장 변호인이잖나. 박원순 전 시장 변호인이었고"라며 "그런데 이분이 이정근 부총장 변호를 맡으면서 내막을 이미 다 파악을 하면서 민주당 쪽 사람들한테, 여의도에서 떠들고 다녔다기보다도 보고를 한 거다. 그러면서 '명단'과 '송영길을 겨냥한다', 이런 얘기들이 이미 다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차례 정철승 변호사가 여의도에서 '민주당 이거 가볍게 보면 박살 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나돌고 있는 돈봉투 명단 가운데 정철승 버전이 제일 정확하겠네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김 실장은 "그렇다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실제로 정 변호사는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난해 9월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이정근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민주당에는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사실만은 미리 알려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검찰 수사에서 이정근 위원장은 타깃이 아니라 발판이나 교두보일 뿐이다. 민주당은 이 심각한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무능한 자들”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전 부총장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최근 들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파문으로 비화하면서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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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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