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美 도청' 의혹에 "제3국 개입 가능성 배제 못해"
"우선 사실 확인 필요. 내용 살핀 후 대응해야"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도·감청이 있었는지 자체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상임위 소집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진상 규명이 필요한 것이고 미국과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가 규명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생긴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갈등을 고려해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 시간) 미 정보기관이 생산한 기밀문서 100여 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무기 지원을 해달라는 미국 측 요구에 대한 한국 대통령실 논의를 도청하는 등 동맹국 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겼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