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 <한겨레> 기자 집 사준다며 6억 받아가"
<월간조선> "친문 검사, 진술 받고도 조사 안해"
<월간조선>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21년 10월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437호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이같이 진술했다고 검찰수사기록에 적시돼 있다.
검사가 "김만배가 기자들에게도 로비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나요?"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2019년 5월 경 <한겨레> 기자의 집을 사줘야 한다고 하면서 저와 정영학에게 3억 원씩 가지고 오라고 했고, 실제로 줬습니다. 기자들 로비를 했기 때문에 대장동에 대한 기사를 모두 막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사는 이에 "집까지 사줘야 할 정도면 지위가 높은 기자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저희도 그 당시에 왜 우리가 돈을 내야 되냐고 화를 낸 사실이 있습니다. 열 받아서 천화동인 4호 대여로 회계처리를 한 것이고요. 2021년 9월 초순 김만배와 이야기할 당시 '그거 최근에 대여약정서 써 놨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김만배 대여약정서 보면 누구한테 6억원 갔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겨레> 간부에게서 대여약정서를 받았다는 2021년 9월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시점이다. 2019년 5월 6억원을 건넨 뒤 2년여가 지나 대여약정서를 받은 셈.
<월간조선>은 "남 변호사는 '김만배 대여약정서 보면 누구한테 6억원 갔는지 바로 알 수 있다'라고까지 했는데, 당시 친문재인 성향 검찰은 이를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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