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2일부터 출동대기 명령. 실탄도 지급"
"요인 체포와 본회의 해산 임무",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여"
박선원 의원에 따르면,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육군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등에게는 지난 2일부터 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졌다. 이어 3일 낮에는 합동훈련과 전술평가가 모두 취소되면서 사실상 계엄군으로 출동하기 위한 출동 군장검사 등의 준비가 시작됐다.
또한 계엄령 발표 직전인 오후 8시 경부터 707 특수임무단 단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이 하달된 상태였다.
이러한 준비를 거쳤기에 계엄령 발표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계엄령이 발표된 오후 10시 30분에는 707 특수임무단의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며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되며 707 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투시경, 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으며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707 특수임무단은 국회본청 진입과 요인체포·본회의 해산을, 제1 공수특전여단은 707 특임단의 국회 본청 진입시 외곽 경계 임무를, 제3 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되어 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를,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 특수작전용 헬기를 통해 병력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는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CCTV 분석을 통해 계엄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와 공수부대 등이 움직였지만,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방사도 저녁에 일상적 업무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며 "그래서 (계엄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