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제조업 경기, 6개월 연속 위축 양상"
12월 수주물량, 2년 6개월만에 최대 감소
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49.0)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부터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6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고용·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한국 PMI는 49.0으로 전달(48.2)보다 소폭 반등했으나, 12월에는 수요 부진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배송 시간 증가로 인해 다시 하락했다.
무엇보다 세계 경기 둔화와 수요 약화로 12월 수주 물량이 2020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줄었고 해외 수요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8개월 연속, 신규 주문은 6개월 연속, 신규 수출 주문은 10개월 연속 각각 줄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6일간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배송 시간 지표는 작년 6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로라 덴먼 S&P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PMI 설문 조사 결과는 세계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한국 제조업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 제조사들은 어려운 현 경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리라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 심화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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