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가 이날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통해 이같이 하향조정했다.

지난 9월 2.3%로 전망했던 것을 석달만에 0.8%포인트나 낮춘 것.

ADB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세계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부문 약화로 기존 전망치보다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ADB가 제시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8%, 한국은행의 1.7%,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8% 등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낮은 것이다.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2%로 높였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4.5%에서 5.1%로 상향했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0.3%포인트 낮춰 4.6%로 제시했다. 우리나라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