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수출 -20.8%. 연간 500억달러 적자 초읽기
1~10일 무역적자 50억달러 육박. 글로벌 경기침쳬+화물연대 파업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더 적어,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6% 감소한 것을 비롯해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 대다수 수출 주력 상품들이 급감했다. 반면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선박(5.3%) 등의 수출은 늘며 선방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한 게 결정적이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3억4천400만달러로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이로써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같은 기간에 수출이 2.8% 감소하면서 20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황이 크게 악화된 양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24억9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적자 규모가 2배나 급증했다.
이로써 지난 1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천4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이러다가 연간 무역적자가 500억달러를 기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종전의 최대 무역적자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132억6천7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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