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폭격기' B-1B, 5년만에 한반도상공 출현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설에 초강력 경고. 북한 강력반발

2022-11-05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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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으로 중무장한 미국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5일 5년만에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5일 군에 따르면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이날 오후 한반도로 날아와 동해상에서 진행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 날아온 B-1B 2대는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F-35A 4대, 미국 F-16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시행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대가 괌에서 출발해 2시간만에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것.

스텔스 기능을 갖춘 B-1B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가운데 최고 속도로 마하 1.25(음속 1.25배)로 재급유 없이 수천km 비행이 가능하다.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60t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도 있다. 특히 전쟁시 대당 24개의 B-61 핵폭탄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B-61 핵탄두는 히로시마 원폭의 20배가 넘는, 340킬로톤의 파괴력을 가진 전술핵이다.

특히 이 폭탄은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수십 미터 아래에 위치한 중요 시설을 파괴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위협감을 느끼는 존재다.

평상시에는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재래식 무장을 운용한다.

B-1B는 북한이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12월 항공기 260여대가 동원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5년만에 한반도 상공에 출현해 김정은 북한 정권에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낸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가 나섰다.

원래 지난 4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이날까지 하루 연장됐다. 훈련이 하루 연장된 것은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B-1B 참여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한미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 앤드류스 공군기지의 B-1B 폭격기 앞에서 함께 촬영을 하며 북한에 강력 경고를 하기도 했다.

한미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앤드류스 공군기지의 B-1B 폭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북한에 초강력 경고를 보냈다. ⓒ연합뉴스

북한은 '저승사자' '죽음의 백조' 등으로 불리는 B-1B 출현에 강력 반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과 괴뢰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조치들을 구실로 련합공중훈련을 연기함으로써 저들의 북침전쟁기도를 더욱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사실상 가뜩이나 험악한 정세를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몰아넣으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그로 인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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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폭격기' B-1B, 5년만에 한반도상공 출현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설에 초강력 경고. 북한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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