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정치인생 걸라? 깡패들 협박에 안 말려들겠다"
“한동훈, 국감장을 도박판 만들어", "제보를 확인하려 했을 뿐"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저는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는지 물었다. 질문 전에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겠다'고 먼저 분명히 밝힌 뒤 질문을 던졌다"며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며 "확인이 필요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거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냐? 아니면 제가 공개한 녹음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뜻이냐?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냐"면서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며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의원직을 걸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드린다. 그러기에 지난 대선 때도 온몸을 바쳐 후보 검증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무려 8차례나 고발을 당했다. 하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며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이 공개를 예고했던 <더 탐사>의 전날 밤 유튜브 방송 내용을 보면, <더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지난 7월 19일 밤 광란의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집이 어디인지도 특정하지 못했다. <더 탐사>는 해당 술집에 대해 “청담동 지하에 있고, 수정이라고 하는 이름의 사장님이 운영 중”이라고만 했다.
<더 탐사>는 김 의원이 국회에서 튼 녹음파일 당사자인 첼리스트에 대해서도 “7월 윤석열, 한동훈 술자리 반주 참석까지 민주당 지지자.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름. 민주진영 내 파워트위터. 7월 말 술자리 참석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친과 갈라짐”이라며, 첼리스트와 그의 남자친구가 결별 상태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더 탐사> 보도는 첼리스트 남자친구의 제보만을 근거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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