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반지하 없애면 그분들 어디로 가나"
"이만큼 저렴한 집 구하기 쉽지 않아. 현실적 대책 필요"
원희룡 장관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반문하며 "먼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운 노인, 환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실제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현재 생활을 유지하며 이만큼 저렴한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30여년 전 서울에 올라와 반지하 여러 곳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반지하에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면서 "산동네, 달동네를 없애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반지하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지하 거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라면서 "당장 필요한 개보수 지원은 하되, 자가 전세 월세 등 처한 환경이 다르기에 집주인을 비롯해 민간이 정부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주거 이전을 희망하는 분들이 부담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면서 "국토부는 공간을 다루는 부서이지만, 그 공간도 결국은 사람이 사는 공간입니다. 모든 정책은 거주민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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