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펠로시의 대만 방문 좌시 안할 것"
시진핑의 '불장난 하면 불에 타 죽는다' 발언 재차 거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여러 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단호히 반대하는 심각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한 것을 상기시킨 뒤, "이는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해 매우 심각한 사태와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조처를 해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것"이라며 유사시 무력대응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새벽 C-40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의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2~3일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2일부터 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하는 등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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