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수지 또 26.6억달러 적자. '적신호'
수출 호조에도 국제원자재값 폭등에 적자 폭 커져가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76억9천만달러로,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이래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분야가 선전한 결과다. 원화 약세도 수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등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은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 18.6% 늘어난 60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48억1천만달러로, 작년 4월(77억2천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6천만달러 적자로, 전달의 1억4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크게 키웠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2월 8억9천만달러의 반짝 흑자를 제외하곤 1월(-47억3천만달러) 등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러다가 경상수지 흑자 행진도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경우 외국인의 국내이탈은 심화되면서 원화가치가 더 급락하며 물가불안이 심화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앞으로 열흘 뒤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게 첫 시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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