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선거, 이재명 시대 끝내냐 지속하냐 선거"
"尹당선인-오세훈-나는 원팀", "경기도 '철의 여인'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출마선언을 하며, '대장동 저격수'라는 닉네임답게 기자회견 내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대선승리는 국가 정상화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중앙정권교체를 지방정권교체로 이어가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가장 중요하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여러분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하나같이 이재명 전 지사와의 인맥을 과시한다. 바로 이것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다.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경기도에서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는 공사가 분명해야 한다. 선출직 공무원의 법인카드는 가족에게 건네져서는 안된다. 경기도 공무원을 사노비처럼 부려서도 안된다. 자기 측근을 요직에 앉히기 위해 인사규정을 멋대로 바꿔서도 안된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또한 "공직자는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은 어느새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불리고 있다. 3억5천 투자해서 8천억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팟의 설계자는 누구냐?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지역화폐의 본질은 ‘세금깡’이었고, 이마저도 측근 비리 의혹으로 얼룩져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기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경기도 경제성장율 재임 2년차에 2.3%, 3년차에 1.1%였다. 외환위기, 세계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치"라며 "경기도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대장동 부패, LH 부패, 3기 신도시 부패에서 보았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전 지사는 정치권력을 이용해 경기도를 부동산 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요란스럽게 홍보해댔던 경기도정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 발전과 관련해선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최대, 최고 지방자치단체다. 인구 1360만명, 지역내총생산 486조원,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경기도에 있다"며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으로는 힘들다. 중앙정부, 서울시, 경기도가 긴밀하게 협치를 할 때,조속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저는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며 자신이 윤 당선인의 최측근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이미 대통령 당선인과 투쟁을 선포하고 이재명 전 지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이상 민주당에게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며 "저는 어려운 도전을 피하지 않겠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개혁과제를 정면돌파하겠다.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는 당선인의 뜻과 전혀 관계가 없는 본인의 결심”이라며 “정확하게 할 것은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기 위해 나온 것, 이것을 분명히 한다”로 답했다.
김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등 경기지사 선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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