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러시아 '최혜국 대우' 박탈. 美주가 하락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세계경제 타격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에 있어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은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를 종료하고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산 보드카과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친푸틴 신흥재벌)를 추가로 제재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PNTR이 폐지되면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는 박탈되고, 러시아산 제품은 수입시 고관세를 물어야 한다.
G7도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 박탈을 위한 G7 및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준비를 환영한다"며 "러시아를 국제 금융 시스템과 우리 경제로부터 한층 고립시키는 데에 단호하다"고 동조 입장을 분명히 했다.
EU(유럽연합)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는 동시에,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에 미국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88포인트(0.69%) 하락한 32,94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1.30%) 떨어진 4,204.3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15포인트(2.18%) 급락한 1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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