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황교익 리스크는 대형악재. 물러나라"

안민석 "수류탄 아닌 핵폭탄 투하" "이낙연에게 사과 드린다"

2021-08-19 09:34:28

확대 축소

이재명 캠프에서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의 '이낙연 정치생명을 끊겠다' 발언을 질타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와, 이제 황 내정자는 고립무원의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5선 중진으로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30일 황교익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는 것이 기본 입장인데 그 사이에 이제 '황교익 리스크'가 지금 터지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황교익 리스크', 황교익 논란은 어제 '이낙연 정치 생명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되었다"며 황씨를 맹질타했다.

이어 "이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 정국에 투하를 한 꼴"이라며 "왜냐하면 이낙연 후보께서는 저희 민주당의 원로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총리로서 국민들이 존경했던 분이지 않나. 이낙연 후보를 죽이겠다는 표현은 공공기관의 지명자로서, 특히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는 경기관광공사의 지명자로서는 선을 넘은, 아주 심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황교익 리스크를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황교익 내정자가 자제력을 상실하는 발언으로 여론을 지금 등 돌리게 하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또한 "(황 내정자는) 이 지사하고 자기하고 무슨 상관이냐, 나는 내 나름대로 싸우겠다라는 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만약에 장관 지명된 분이 자기가 어떤 억울하고 불만이 있다고,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 나는 내 이야기하겠다라고 한다고 하면 부적절한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부적절하고 이 선을 넘은 발언을 하는 황교익 내정자를 보는 국민들이 자질을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국민들은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중시한다"며 "어제부로 이 황교익 내정자의 이 발언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 그리고 아마 국민들도 공인으로서의 자질과 태도에 대한 의심을 아주 심각하게 하고 있다. 아니 그런데 성질 없는 사람이 있겠냐? 그런데 할 수 없이 참기도 하고 감내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지금까지 황교익 내정자께서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 했다, 120%. 그래서 저의 결론적인 말씀은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이 되는 것"이라며 "예기치 않은 지금 대형 악재가 터진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 이걸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 의원 생각에 이재명 지사도 공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재명 스타일은 원칙과 명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30일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아마 제가 만약에 이재명 지사 입장이라고 그러면 어제 이낙연 지사에 대한 거친 발언을 접하고서 지금 깊은 고민을 지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만약에 이재명 지사라고 그러면 임명 철회도 저는 결심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캠프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한편에서도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다"면서도 "저는 어제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 그 발언이 어느 누구도 공감을 주지 못하고 선을 심하게 넘은 발언으로 대부분의 캠프 내부의 분들의 생각이 그런 수준에 지금 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어쨌거나 이재명 후보를 도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제가 이게 어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낙연 후보님께 제가 대신 이유 불문하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승은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이재명 캠프 "황교익 리스크는 대형악재. 물러나라"

안민석 "수류탄 아닌 핵폭탄 투하" "이낙연에게 사과 드린다"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