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이탈리아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 일시중단
"접종후 뇌혈전 발생 사례 7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필두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이 AZ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한 접종을 유보한 데 뒤이은 조처다.
이들 국가는 AZ백신 접종 이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보고가 잇따르자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관련 추가 조사 결과와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AZ백신 접종 중단은 실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속에 AZ백신의 중단없는 접종은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독일은 이날 신중을 기하기 위해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AZ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EI는 독일과 유럽에서 AZ백신 접종과 관련해 뇌혈전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례가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슈판 장관은 "AZ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작용이 결과적으로 백신접종의 효과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보고된 사례가 AZ백신 판매 승인 권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유럽의약품청(EMA)이 결정할 것이라고 보건부는 내다봤다.
슈판 장관은 "우리는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며, 조사 결과는 열려있다"면서 "EMA가 이번 주 안에 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AZ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이들과 관련해서는 "접종 이후 나흘 이상 몸이 좋지 않으면 즉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접종과 연관돼 뇌혈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7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내에서는 16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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