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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들, 뒤늦게 KTX 여승무원 정규직화 촉구

“이제라도 최악 상황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13명의 여성 국회의원들이 파업중인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철도공사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성 의원들은 1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공사와 (주)KTX 관광레져의 예정된 KTX 여승무원 정리해고 절차를 철회하고 공사 직고용 등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철도공사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한국철도공사가 근로자파견이 아닌 업무위탁의 방식을 취하기 위하여 (주)한국철도유통(구 홍익회)과 업무위탁협약을 체결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며 “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KTX 열차 내에서 한국철도공사의 직원인 열차팀장의 직접적인 지휘.감독 하에 승객 서비스와 안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철도공사가 이들을 직접고용하지 않는 것은 원칙적으로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적법한 업무위탁이기 위해서는 KTX 여승무원들의 근무현장에서 (주)한국철도유통의 직원이 이들을 지휘.감독해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지휘.감독을 한국철도공사의 소속직원인 열차사무소장과 열차팀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의원들은 전윤철 감사원장의 ‘KTX 여승무원 공사 직고용’ 발언을 거론하며 “공사측의 여승무원 직고용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노동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문제라는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는 문제”라며 “앞으로 여성의원들을 주축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은 “이미 상황을 돌리기에는 늦은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다소 늦은감이 없지않지만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것이고 새로 부임한 한명숙 국무총리도 이 문제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도 취임 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KTX 여승무원 문제를 포함한 ‘공공부문 여성 비정규직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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