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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푸틴의 영어-불어 연설이 결정적"

"대국과 경쟁 4표차라면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IOC위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18일 평창이 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어 및 불어 연설을 중요 항목으로 꼽았다.

이 회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관계자 격려 오찬 참석에 앞서 '평창이 패한 이유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먼저 러시아라는 나라가 경쟁했다는 것이고, 다음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존심을 버리고 영어로 연설하고 말미에는 불어도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자존심이 강한 분인데 그렇게까지 했다"며 지적한 뒤 "(러시아의) 각 나라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며 "대국하고 경쟁해서 4표차이라면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재도전과 관련해서는 "내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한 뒤 "국민 전체가 원해야 하기 때문에 내 생각이나 뜻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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