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종사자 '역대 최대 감소'. 고용의 '질'도 악화
11월 코로나 창궐도 고용상황 더 악화될듯
30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제조업의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366만2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만9천명(2.1%) 감소했다.
이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래 역대 최대 감소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9개월 연속 감소다.
10월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게 결정적이었다.
서비스업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2천명 감소했고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6만4천명), 도소매업(-5만6천명), 예술·스포츠업(-3만8천명)도 감소 폭이 컸다.
정부 일자리 예산을 쏟아부은 공공행정 종사자만 20만9천명 급증했다.
그 결과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작년 동월보다 4만명(0.2%) 감소에 그치는 착시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크게 악화됐다.
상용직 근로자는 22만8천명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23만6천명 증가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 고용된 근로자와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11월은 미국-유럽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내수에도 큰 타격이 가해져,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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