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00명대 발생, 3월초 이후 최다 발생
정부, 3차 대유행에도 경제 타격 우려해 거리두기 격상에 미온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며 "11월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만이고,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고 있음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젊은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다"면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며 젊은층에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사상최악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소극적 모습을 보여 비판을 사고 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격상돼야 한다. 현 상황은 이 모든 기준을 충족시킨 상태다.
방역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격상시 경제 타격을 우려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즉각적 거리두기 격상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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