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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조건부 사찰 수용"에 라이스 "시간끌기" 일축

라이스, 미국의 독자적인 대이란 제재 시사

이란이 29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불시 사찰을 허용할 수 있다"며 종정의 강경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데 대해 미국은 "국제사회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美, 이란의 조건부 사찰 수용 의사는 "장난치는 것" 비난

이란은 IAEA 보고서가 제출된 지 하루만인 29일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가 아니라 IAEA에서 다시 논의된다면 사찰단에게 우리 핵시설에 대한 불시 사찰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하지만 우라늄 농축활동은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하메드 사이디 이란 원자력 기구 부의장은 "우리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일본 수준의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30일 이란 공영방송에 출연 "서방 극단주의자들이 이란의 핵활동이 고유한 권리임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협상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서방국가들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는 이란의 의지와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해 우라늄 농축활동의 중단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시간끌기 전술에 불과" 일축

이란의 조건부 사찰 수용발표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30일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유보시키려는 전술"이라며 이란의 조건부 사찰 제안을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장난치는 것"이라며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명백하게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하고 IAEA와 유엔 안보리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다며 이란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수단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유엔 안보리가 신속한 대응 수단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금수조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다른 제재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독자적으로라도 이란을 제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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