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후 48명 사망. "접종 서둘지 말라"
정은경 "지난해엔 65세이상 접종백신후 1주일내 1,500명 사망"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1시때 36명와 비교할 때 하룻새 12명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를 보면 7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이상 18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또한 접종 후 이상 반응은 1천154건 있었다. 전날보다 365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유료접종자는 306명, 무료접종자는 848건이다.
정 청장은 "개별 사망 사례를 검토한 결과 시간적 근접성, 기저질환, 부검결과 등 사망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사망과 예방접종의 직접적 인과성은 매우 낮다"며 "백신 재검정, 사용 중지, 봉인 조치 등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접종 계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7일 이내 사망한 사람이 약 1천500명 정도"라며 "인과관계없이 시간적으로 접종 후 일주일안에 사망한 사망자 숫자"라고 말해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접종후 노년층이 다수 사망한 것이 특이현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나, 해석하기에 따라서 그간 접종후 1주일내 1천500명의 노년층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과 사망간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데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미국의 경우 예방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한 사망률 자료를 내고 있다"며 "2013년 자료를 보면 75세 이상에서는 백신 접종 10만명당 23.2명 정도, 65~74세는 백신 접종 10만명 당 11.3명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미국도 비슷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당부 드린다"며 접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 국민적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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