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도 백신 사망자 속출...부산-당진-여수-서울-남해-산청
'독감백신' 공포 전국으로 확산
부산시에 따르면, 나흘 전 대구의 한 병원에 갔다가 독감 백신을 맞았던 부산의 한 80대 여성이 나흘만인 이날 새벽 숨졌다.
이날 새벽 1시 55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호흡하지 못한 채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한 가족이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은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충남 당진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사망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당진시에 따르면 87세 여성은 지난 19일 지역 한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후 이틀 뒤인 21일 오전 4시께 숨졌다. 그는 사망 직전 몸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 독감백신 사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여수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숨졌다. 전남에서 4번째 사망자다.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전날 오전 9시께 여수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이날 오전 9시 12분께 자택에서 숨졌으며, 가족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신경 골반 계통의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고인이 맞은 백신은 녹십자 제품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0시 현재 백신 접종후 사망자가 총 32명이라고 밝힌 상태다.
서울 양천구에서도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뒤늦게 보고됐다.
양천구에 따르면 관내 거주하는 73세 남성이 이달 19일 인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 이상 반응을 보이며 숨졌다. 이 남성은 당뇨와 혈압·신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혈액 투석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 남해와 산청에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남해에 사는 70대 남성이 전날 오후 2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후 3시께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다.
같은 날 산청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이 사례 역시 지난 19일 스카이셀플루 4가를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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