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2일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가 20명을 넘는 등 백신 안전성에 의한 의문이 급확산되자, 산하 의료기관들에 백신접종을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잠정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의협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들에게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계속 권유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선 "잠정 유보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감 접종이 전제돼야 하나,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백신을 맞은 환자들에게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전 의료기관에 대해 내일부터 일주일간 잠정 유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행하더라도 많은 의료기관에서 대단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에서는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정부 입장이 유통과정, 보관 방식, 주사 놓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