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선에서 또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가 나왔다.

대전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이자, 전국에서는 11번째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 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았고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다.

이어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날 새벽 사망했다.

이 여성은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일 숨진 대구의 80대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은 뒤 숨졌다. 이 남성 역시 기저질환이 없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대전 등에서 백신 접종자 사망이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그러나 이들의 사망과 백신간 연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연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고령자 등에게 계속 백신 접종을 하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