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독감백신 접종후 총 9명 사망"
7명 정보만 공개. "접종 중단할만한 상황은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며 "사망하신 분과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7명에 대한 정보만 공개됐다. 2명은 유가족이 정보 비공개를 요청했다.
사망자는 연령별로 80대 2명, 70대 2명, 60대 1명, 50대 1명, 10대 1명 등이다. 남성이 5명, 여성이 2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전북, 대전, 대구, 제주, 서울, 경기 등이다.
사망자들 접종일은 13일 1명, 17일 1명, 19일 4명, 20일 1명 등이다.
정 청장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가리킨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 중단 여부에 대해선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망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나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 등을 취합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안전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며 "고령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들은 독감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 등이 우려되므로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 외에도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431건이 신고됐다. 유료 접종자 154건, 무료접종자 27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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