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 독감백신' 사용중단 공지후에도 112명 접종, 1명 "통증"
총 407명…전북 179명·부산 75명·경북 52명 등 10개 지역서 접종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조달 (백신) 물량의 접종 건수는 현재까지 총 10개 지역에서 407건"이라고 밝혔다.
407명의 접종 시점을 보면 지난 21일 밤 사용 중단이 긴급 공지되기 전 접종받은 사람이 295명이고, 그 이후 접종자가 112명이다. 112명의 접종 일자는 22일 88명, 23∼25일 각 8명이다.
질병청은 당초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407명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79명으로 전체 접종자의 약 4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75명, 경북 52명, 전남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남 13명, 대전·제주 각 3명, 충북 1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된 사람은 1명이다. 양 국장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통증 부분은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양 국장은 사용중단 공지후에도 112명이 접종을 받은 데 대해선 "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약 2만1천여 곳인데 사업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 내에서 충분히 전파되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국소 이상 반응이 한 10~15% 정도 보고되고 있다. 하루 이틀 정도면 증상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한 보고는 없고,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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