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석 앞두고 2만원으로 국민마음 사보겠다는 계산"
“어려운 가정 아이들에게 태블릿 지원하는 게 낫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에서 기어코,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 준다고 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고 그래서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라며 "그런데 그 규모만도 9천억원입니다. 국가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1조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면서, 사실은 자신들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습니까? 나랏돈, 국민 혈세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겁니까?"라며 "저는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산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기에 고용된 분들, 그리고 사각지대에 놓여 살기 어렵고 막막한 분들을 위한 긴급생계지원으로 한 푼이라도 더 드려야 합니다. 통신비를 지원해 드릴 거라면 정말 통신비 2만원도 부담되는 분들을 지원해 드려야 합니다"라며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원격수업에 필요한 장비 하나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10만원짜리 쓸만한 태블릿에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 탑재해서 하나씩 지원하는 것이 낫습니다. 전국의 초중고생 539만명 중 하위 30%를 기준으로 162만명에게 지급할 경우 9천억원도 아니고 천오백억원 정도면 해결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2만원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돈입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그 돈을 아껴 정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겁니다"라며 "필요하지도 않은데, 공짜니까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런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마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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