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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8백건 자살테러로 미국 무력화시켰다"

알카에다 2인자 비디오 테이프 공개, "배신자 처벌" 촉구

알카에다가 미국이 이라크에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미국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한 계속 공격할 것임을 밝혔다.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리는 28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메시지에서 "수백 명의 알카에다 자살 폭탄테러가 미군을 실패(broken the back)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美 이라크에서 아무것도 이룬 것 없다

자와리는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수렁에 빠져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고 오히려 손실과 불행만을 겪고 있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이 결국 실패로 끝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알카에다가 8백여 건 이상의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며 "비록 희생이야 있었지만 이를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실패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자와리는 또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지도자들은 '배신자(Traitor)'"라고 비난하고 이슬람인들이 이들에 대항해 봉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인도를 위해 파키스탄을 팔아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인과 관리들이 이스람교인을 죽이라는 무샤라프의 명령에 불복종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잇따른 알카에다 성명 의도 파악 중

한편 최근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빈라덴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유대인들의 이슬람과의 전쟁에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슬람 세력의 단결을 촉구했다.

이틀 후인 25일에는 아부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의 새정부 구성에 대해 비난하고 "수니파 세력에게 지하드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반테러 관리들은 이 같은 알카에다의 최근 행보에 대해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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