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비율 20% 돌파, 정부 목표치 4배
감염경로 파악 못해 2차 대유행 우려 커져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천440명 가운데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조사중'인 사례는 494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0.2%에 달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4월이래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목표치로 제시한 깜깜이 확진자 비율 5%를 4배나 웃도는 수치다.
중대본에 따르면, 깜깜이 비율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만 해도 5~6%에 불과했으나 8일 8.5%를 시작으로, 9일 9.2%, 10일 10.4%로 치솟기 시작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나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급확산되기 이전부터 대유행의 조짐이 뚜렷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
특히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명선을 넘어선 21일 16.40%, 22일 20.2%로 수직 급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위험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깜깜이 확진자의 누적 숫자도 16일 117명으로 세자릿수로 증가한 이후 19일 220명으로 200명대를 넘어섰고 21일 353명으로 300명대를 돌파한 뒤 하루만인 22일 494명으로 급증했다.
한편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65세 이상 신규 확진자는 773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의 32%를 차지했다.
이에 비례해 위중·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5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될 경우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은 특별히 외출이나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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