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00명대,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

17개 시도 전역서 신규확진 발생, 코로나19 발생후 처음

2020-08-22 11: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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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1만7천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을 기록하며 9일간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9일간 확진자만 총 2천232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31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17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7명, 경기 91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239명이 나왔다.

그러나 강원 16명, 대구·광주 각 9명, 경남 8명, 전남 7명, 충남 6명, 대전·전북·경북 각 4명, 부산 3명, 충북·제주 각 2명, 울산·세종 각 1명 등 수도권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 양상을 보였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이 중 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3명은 자가격리중 경기(4명), 광주·울산(각 2명), 서울·인천·대전·충남·경남(각 1명)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전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50대가 6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56명, 20대 55명, 40대 48명, 30대 40명, 70대 34명, 80세 이상 3명 순이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30명이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9명을 유지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그간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내일(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의 조치를 강제보다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2단계 권고가 적용되는 일부 지자체로 강원도와 경북을 적시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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