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은경 찾아가 "서울,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야"
“文대통령 강력한 발언, 사태 해결에 큰 의미 없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찾아가 정은경 본부장과 30여분 간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 본부장과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에 따라 편차를 둘 수 있는데 서울 같이 인구가 많은 지역에선 아마 현재 나타나는 상황을 놓고 봤을 때 3단계 거리두기를 당겨서 할 수 밖에 없지 않나”라며 서울의 3단계 격상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한다고 해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대처 방법은 질본에서 매일 점검하기 때문에 질본의 지침 사항에 맞게 방역책을 쫓아가면 그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나”라며 국민들에게 정 본부장 지침에 적극 따를 것을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 방해에 강력 대응을 밝힌 데 대해선 “그런 강력한 발언이라는 게 코로나 사태 해결에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데 대해선 "재난지원금 문제는 제가 진작 얘기하지 않았냐. 소외 대책도 소외 대책이고 2차 코로나 사태를 생각해서 추경을 빨리 편성해 이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때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자고 했다"며 "그 범주 내에서 재난지원금 같은 것도 얘기하는 것”이라며 4차 추경 편성시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의사들의 파업 돌입에 대해선 "국민을 이런 코로나 사태에서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의사, 거기에 또 보조 역할을 하는 간호사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최근 이 사태를 겪으면서 의사가 구세주고 간호사가 천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정치적으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한다는 건 코로나 방어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일부에선 이걸 정치쟁점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제가 보기에는 참 우리 정치가 서글픈 정치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여당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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