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독자유통일당, 버스동원 등 광화문집회 주도"
통합당, MBC 보도에 반색. 하태경 "기독자유통일당 자진 해산해야"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당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마이크를 잡고 연설에 나선 극우인사인 주옥순씨는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3번이었다.
같은 당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경재 전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김문수 전 지사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만든 자유통일당과 고영일 변호사의 기독통일당이 지난 총선 전에 합당해 만든 정당이다. 지난 총선 당시 21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으나 1.83% 득표에 그쳐 원내진출에는 실패했다.
MBC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전국에서 동원된 전세버스는 모두 79대였다.
지역별 버스 동원 책임자 명단을 입수해 확인해본 결과, 부산 총괄담당자로 지목된 이 모씨는 기독자유통일당 부산지구당 위원장이다.
대구 총괄담당자 한모씨는 대구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경남지역 책임자 중에서도 기독자유통일당 경남지구당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각각 확인됐다.
당적이 확인되지 않은 책임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전 목사를 추종하는 목회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명단은 방역당국에 넘겨졌으나,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이 이들 전세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기독자유통일당 당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은 MBC 보도에 반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통합당을 광화문집회 배후로 몰아가고 있는 과정에 이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코로나 전파 진원지가 된 광화문 집회에 기독자유통일당이 조직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독자유당은 반사회적 정당이 된 것이다. 이런 당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정당이다. 응당 국민들께 사과하고 자진 해산해야 한다"며 기독자유통일당 해산을 촉구했다.
이어 "하지만 정당해산 전에 마지막 숙제가 있다. 바로 광화문집회 동원한 사람들 모두 코로나 검사 받게하는 것"이라며 "기독자유통일당은 집회 참가자 의무 검사라는 마지막 미션을 수행한 뒤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자진 해산하시길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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