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파업 돌입, "의대 정원 증원 안돼"
의협도 14일 파업 예고. 정세균 "의료공백 매우 걱정"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휴진하지 않기로 했던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인력들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전공의 1만6천명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파업과 함께 오후 2시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장외집회 등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임상강사, 교수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으나 수술 연기 등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파업 돌입 전 성명을 통해 "환자 안전과 수련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찬성하는 대한병원협회의 입장에 반대한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첩약 급여화, 교육 및 수련 커리큘럼을 고려하지 않는 의료 일원화 정책에 반대한다"며 파업 돌입 이유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원의 위주의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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