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지방 '칼바람'
부산 사하구 60% 매물로 나와있어도 거래 마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가 지난 2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해당 지역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양권 거래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건설사가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판매도 저조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 분양권 매매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2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광산구 명지지구 영조 퀸덤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을 내놓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
사하구 장림동 W공인 관계자는 "부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급과잉으로 가수요가 사라진 곳이라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려도 시큰둥한 반응"이라며 "부산시내에 분양가 이하로 살 수 있는 분양권이 널려 있는데 입주가 한참 남아 있는 분양권을 누가 사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사장도 "올 11월 입주하는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아파트는 3천462가구 아파트중 60%가 매물로 나와 있다"며 "계약금을 포기하고 팔려해도 살 사람이 없다보니 분양권을 내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광주 수완지구도 마찬가지다. 이 곳은 택지개발지구로 계약한지 1년이 안돼 이번에 새로 전매 해제 대상에 포함된 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이다. 지난해 7월 이후 계약한 중소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어차피 5년 동안 전매를 못한다.
수완지구 G공인 관계자는 "이미 계약금 10%, 이자후불제의 이자를 포기하겠다는 매물이 넘쳐나고 있어 전매제한 해제에도 무관심하다"며 "분양권을 살 사람은 없는데 오히려 팔려는 매물만 늘어나 시장이 더욱 침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판매 실적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호재로 보고 각종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지만 효과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대구에 미분양을 안고 있는 D사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지만 딱히 문의전화가 늘거나 계약률이 올라간 것도 없다"며 "그 전에도 전매 제한이 1년이었기 때문에 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일 뿐, 매수심리를 자극하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 미분양을 보유한 또다른 D사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광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분양가 이하 매물이 수두룩한데 미분양이 팔릴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을 투기지역에서 해제해 대출 규제를 풀어주지 않는 한 매수세가 살아나긴 힘들 것으로 본다.
부산에 미분양을 보유한 H사 관계자는 "현재 지방 시장에 절실한 것은 대출 규제 완화"라며 "투기과열지구 해제 만으로는 지방 시장을 살리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권 거래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건설사가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판매도 저조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 분양권 매매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2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광산구 명지지구 영조 퀸덤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을 내놓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
사하구 장림동 W공인 관계자는 "부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급과잉으로 가수요가 사라진 곳이라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려도 시큰둥한 반응"이라며 "부산시내에 분양가 이하로 살 수 있는 분양권이 널려 있는데 입주가 한참 남아 있는 분양권을 누가 사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사장도 "올 11월 입주하는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아파트는 3천462가구 아파트중 60%가 매물로 나와 있다"며 "계약금을 포기하고 팔려해도 살 사람이 없다보니 분양권을 내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광주 수완지구도 마찬가지다. 이 곳은 택지개발지구로 계약한지 1년이 안돼 이번에 새로 전매 해제 대상에 포함된 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이다. 지난해 7월 이후 계약한 중소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어차피 5년 동안 전매를 못한다.
수완지구 G공인 관계자는 "이미 계약금 10%, 이자후불제의 이자를 포기하겠다는 매물이 넘쳐나고 있어 전매제한 해제에도 무관심하다"며 "분양권을 살 사람은 없는데 오히려 팔려는 매물만 늘어나 시장이 더욱 침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판매 실적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호재로 보고 각종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지만 효과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대구에 미분양을 안고 있는 D사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지만 딱히 문의전화가 늘거나 계약률이 올라간 것도 없다"며 "그 전에도 전매 제한이 1년이었기 때문에 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일 뿐, 매수심리를 자극하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 미분양을 보유한 또다른 D사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광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분양가 이하 매물이 수두룩한데 미분양이 팔릴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을 투기지역에서 해제해 대출 규제를 풀어주지 않는 한 매수세가 살아나긴 힘들 것으로 본다.
부산에 미분양을 보유한 H사 관계자는 "현재 지방 시장에 절실한 것은 대출 규제 완화"라며 "투기과열지구 해제 만으로는 지방 시장을 살리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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