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골든타임 놓치지 말고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하라"
"중국 확진자 40%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발생"
의협은 이날 4차 성명을 통해 "현재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어제 발표된 조치만으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은 그러면서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해당 지역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금번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며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는 전체 발생자의 약 40%가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가장 중요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여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아울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여야 한다"며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한적 전파를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되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메르스 사태의 경험 속에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소통의 부재와 비밀주의, 뒤늦은 정보 공개와 폐쇄적 행정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의료계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그러면서 "중국 입국자 전수조사 시행과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 부재, 접촉기준과 확진환자 동선에 관한 소통 부재와 정보공개의 혼선, 공중보건 위기대응전문가 그리고 위해소통관리 전문가의 부재 등 과거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실패의 반복과 방역예방관리체계의 실패가 나타난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방역예방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며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모든 정보의 투명하고도 신속 정확한 정보 공개와, 질병관리본부와 방역당국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 구축과 정상화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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