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전세기 1대만 허용", 교민 송환에 차질 불가피
720명 교민 중 우선 일부만 송환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며 "중국 측은 미국, 또 일본 등 다수의 임시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 식의 방침으로 운영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대의 전세기 출발 시간에 대해선 "중국과 협의중"이라며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31일에도 2대를 추가로 보내 송환을 희망하는 720명의 교민을 모두 송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측이 1대만 허용하고 출발시간도 아직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30~31일 송환을 마무리한다는 정부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정부는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금일중에 국방부 인력 106명을 인천공항 검역소 등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마비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상담인력도 19명에서 328명으로 대폭 증원한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